'츄라이 츄라이'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3.11.29 APE OUT
  2. 2023.11.18 산나비
  3. 2022.09.06 비스타즈
  4. 2022.09.06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5. 2022.09.06 약속의 네버랜드

APE OUT

츄라이 츄라이/게임 2023. 11. 29. 16:14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47150/APE_OUT/

APE OUT
갇힌 APE가 탈출하면서 다 부수고 찢고 죽이고 던지는 액션 게임
16,500원 / STEAM

총평
업비트 재즈 드럼 감상회의 음악들을, 내가 시원시원하게 찢고 부수고 터뜨리는 탑 뷰 유인원 액션 게임을 해서, 더 다채롭게 만드는 액션 음악(?) 게임
근데 정가주고 사긴 분량이 좀 아쉽다


음악
게임 배경음이 맵별로 다른 빠른 비트의 반복적인 재즈 드럼이 전부인데,
부숨, 깨짐, 불탐, 비명, 연발총, 산탄총, 폭탄, 킬 사운드(라이드를 세게 친다) 등등 수많은 게임 효과음이 맞물려 게임 내내 연속되는 재즈-타악 사운드가 완성된다.
자연스럽게 상황이 역동적일 때 사운드가 크고 역동적이고, 내가 숨어들어가거나 빠르게 적을 지나쳐 갈 때는 사운드가 상대적으로 작다.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억압감, 긴장감, 해방감 등이 표현된다고 느꼈고, 특히나 타악기가 사운드의 전부이기 때문에 두드리는 사운드 자체의 원시성과 게임플레이 자체가 주는 강한 색감의 연출, APE가 내가 되는 시원시원한 액션성이 맞물려 몰입도를 엄청 높여줬다.
아웃트로 끝날 때 사운드 연출이 아주 좋았다


아트워크
거칠고 단순한 이미지, 상황별로 색은 다르지만 엄청 강한 색 대비, 깨지고 부서지고 몸이 터져나가는 잔인한 연출 등 전반적으로 APE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의 연속이다.
보통 이렇게 정신없는 아트는 인게임 정보를 좀 헷갈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정신없는 와중에도 피아구별 및 적 종류 인식 등 게임에 필요한 정보는 눈에 잘 들어오게 해 놔서 재밌게 플레이했다. (디스크3 떨어진 폭탄은 좀 잘 안보이긴 했음)
베넷 포디가 아트워크 했다던데... 똥겜만 만드는게 아니고 은근 잘 하네?


게임플레이
탑뷰인데 벽이 내가 보는곳까지 길게 올라와있다. 꽤 특이해 보이는데 지형지물 눈에 거슬리는거 없고, 내가 볼 수 있는 시야를 직관적으로 표현 해준다.
클릭 한 번에 다 부서지고 깨지고 나가떨어지고 터지고 하는걸 연출로도 잘 보여줘서 시원-시원한 액션쾌감이 있다.
그런데 가격에 비해 분량이 너무 짧다. 보통 2시간 30분정도 하면 엔딩본다는데, 솔직히 16,500원에 이 정도 분량은 좀..
나는 그냥 도전심 생겨서 "침입" 맵까지 하드모드로 깼는데, 그래도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았고, 하드모드 다 하고 나서 느낀점은... 굳이 하드모드로 할 이유가 없다. 그냥 노말모드로 시원시원하게 BGM 듣고 자기가 사운드 추가해서 음악 만들면서 뚝딱뚝딱 다 시원하게 부수고 다니는 정도가 제일 재밌는 게임이다.

스토리는 없긴한데 없어도 상관없다.
그냥 "으악 갇혀있던 APE가 탈출해서 다 줘패고 다녀요!" 가 끝임
그러곤 몇몇 맵에서 몇몇 상황 연출이 추가되는 정도지만, 연출된 상황들이 단순하고 직접적이어서 그것대로 재밌다. 제일 재밌었던 것은 역시 게임 엔딩 보면 나오는 추가 맵인 BREAK IN (침입) 스테이지에서 여태 탈출만 하던 APE가 왜 역으로 침입했는지가 밝혀질 때였다.


+ 스팀클라우드 지원이 안되는거 같은데 해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리뷰 써볼까 하고 들어가서 했는데, 진행정보 싹다 날아가서 첨부터 플레이해야 했음..

 

APE OUT on Steam

APE OUT is a wildly intense and colorfully stylized smash ‘em up about primal escape, rhythmic violence, and frenetic jazz.

store.steampowered.com

 

 

'츄라이 츄라이 >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나비  (0) 2023.11.18
Posted by DefnitelyMaybe
,

 

정발트레일러

산나비
15,500원 / STEAM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562700/SANABI/

총평
적절한 감동 스토리, 엄청난 도트그래픽의 조선-펑크 로프액션 플랫포머
재밌다. 정가주고 살만하다.


아트워크; 만점
캐릭터, 배경 도트 너무 정성스럽게 잘 찍었다
캐릭터 옷, 문에 그려진 문양, 오브젝트 하나하나 조선스러울 부분은 조선스럽게 해 두고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는게 그냥 확 느껴짐
심지어 막챕이랑 엔딩에 한 두어번 나오고 말 시민들+조정 관리 캐릭터 도트도 다 찍었더라
컷씬그림도 신경 써서 잘 그려줌
도트 애니메이션도 되게 부드럽고 연출들도 다 너무 좋았다
그냥 겜 슥슥 하면서 그림, 연출 구경만 해도 돈값하고 남음


게임; 좀 아쉬움
플랫포머 게임 자체로는 살짝 아쉬움
중간부터 너무 쉬워서 베테랑 했는데도 죽은 횟수가 마지막 보스전 빼면 몇 번 안됨
난이도가 너무 쉬웠고, 막봅만 좀 난이도가 다른것들에 비해 어렵다
그리고 솔직히 맵이 좀.... 적은 느낌이 없지않음 체감상 스토리 보는 시간이랑 겜하는시간 반반...
그리고 막봅 반격패턴 조정좀 해야됨 차지공격 딱 떼는순간에 반격시작해서 맞는 불합리한 패턴이 있음
그리고 마지막챕터 차지공격 자동으로 나갈거면
에임보정 0으로 했는데 왜 내가 에임 둔곳으로 안가고 지맘대로 젤 가까운곳에 차지공격 박는건지
명색이 플랫포머면 이런 조작문제는 없어야하는 것 아닌가...
재미있었지만 좀 아쉽다


스토리; 좋았다
진행할수록 반전의 반전이긴 한데,
뭔가 예측이 되는 반전들
또 주요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 되게 어디서 많이 본 typical하다 느껴지기도 하는데..
짧은 게임에 플레이어가 캐릭터성 쉽게 잡고 몰입도 빠르게 높일려면 이렇게 이미 구축된 캐릭터 쓰는것도 좋다 생각함

갠적으로 느끼기엔 적절히 잘 짜인 스토리 + 코리안 신파
총플탐 10시간도 안되는데, 스토리 대화+컷씬 엄청 집어넣어놓긴 함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도트 연출, 대사만으로도 캐릭터도 잘 잡았고
스토리도 SF+가족 신파로 깔끔하게 잘 썼고 이해도 쏙쏙 잘 되게 해 둠
심지어 마지막에 이해 안간사람 있을까봐?
스토리 여태 했던말 마리 입장에서 또 한번 더 정리해서 읊어주기까지..
안그래도 스토리시간 긴데...
여튼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감동코드 박치기는 항상 통하긴 하지

조정이 대체 얼마나 쎄길래 조정의 무기 "그거" "그거" 하면서 무서워하고
반역계획 들켰다고 300만 도시를 보유한 국가 최대 기업 임직원 전부가 자살+도시소멸 프로토콜을...?
하는게 궁금
네오-조센은 대체 어떤곳이길래 그만한 연좌제와 살상포함 무력진압을........


사운드
거슬리는것도 없고 적재적소에 효과음, 음악 잘 쓰인듯
크레딧에 한국어 OST 나오는건 좀 새로웠음



사소한것들
좀 아쉬운게 이래저래 있음
이상한데서 마고그룹 머리가 나일론~ 하면서 일론 머스크 사진 박아두고
대사는 난 이런사람이 싫어~ 사람 여럿 힘들게했을 관상이야~ 이러고 있음
나머지 마고그룹 임원 사진 두 개도 뭐 밈같은데 이해안되고

스토리 비중을 좀 쎄게 둘거면 이런 밈같은거는 좀 조심해서 써야하지 않나 싶음
나일론 씬 보자마자 걍 과몰입 방지턱에 확 걸림 그것도 겜 되게 초반이었는데
과몰입 방지턱 훅 걸림

머핀 기체도 아빠무덤 옆에 하나 놔주지
정도



전반적으로 재밌게 했다 좋은 게임이었고
네오-싸이버펑크-조선 도트 아트, 연출이 너무 좋아서
하는동안 아트 보면서 감탄하면서 했다
 
 

SANABI on Steam

SANABI is an exhilarating stylish dystopian action-platformer. Play as a legendary retired veteran and use your signature prosthetic arm to jump over cliffs and skyscrapers, zip through bullets and traps and defeat powerful enemies.

store.steampowered.com

 
 

'츄라이 츄라이 >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APE OUT  (0) 2023.11.29
Posted by DefnitelyMaybe
,

제목 // 비스타즈
작가 // 이타가키 파루
평점
..
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한줄추천
독특한 설정과 작화가 있고,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오는 수인 드라마입니다. 진짜 재밌습니다..
..

작가 피셜, 동물 만화 휴먼 드라마. 수인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장르의 만화입니다.
수인들은 크게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나뉘는데, 예전에는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살았지만 현재는 그런 것이 우리로 치자면 "살인 및 식인"으로 취급될만큼 금기시되는 사회라는 설정입니다.
육식-초식 공학 기숙사제 고등학교에서 식살사건(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사건)이 발생해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초중반 내용입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공존+긴장관계라는 설정에서 식살 및 식육, 육식-초식동물 이종간 학원로맨스, 종차별 등등 흥미로운 갈등상황이 계속 나오고, 이 설정 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간의 갈등 및 캐릭터의 내적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재밌습니다. 여자 작가가 그리는 드라마 장르인데, 로맨스와 액션이 다 들어있어서 완전 소년만화 감성만 나는게 아니라 여성 독자층에게도 인기가 있는 이유가 느껴집니다.

큰 스토리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서사가 잘 짜여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같은 서사구조(그리고 그 서사구조마다 비슷한 연출)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한번씩 들긴 하지만 정주행 쭉 하는정도가 아니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선이 거칠고 그려내는 장면의 구도가 다양한데도 컷 구성과 작화가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눈에 들어오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동물별로 그림의 스타일이 바뀌는 느낌의 독특한 작화가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그림 자체도 독특하고 재밌는데, 이 좋은 작화로 만화적인 연출도 액션 로맨스 코미디 할 것없이 다 맛깔나게 잘 그립니다.

작품이 어떻게 보면 군상극이라 등장하는 인물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특정 종의 특징을 평면적으로 사용하든 입체적으로 사용하든 인물의 배경에 녹여내 각각의 캐릭터성을 잘 만들고, 이것을 훌륭한 작화와 연출로 짧은 시간 내에 이야기 내부에 녹여내 질질 끄는 느낌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진행되는 스토리만 재밌는게 아니라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라 더욱 몰입되는 면이 있습니다.

....
넷플 애니메이션은 뭔 성우가 직접 현장에서 움직이면서 연기하고 대사 치면 그걸 화면에 따서 동물그림 입히는 방식? 암튼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약간 애니 실사화 영상에 필터입힌거 보는 느낌이고 이상했습니다. 그냥 만화로 보는게 나은듯.... 진짜 별로입니다

작가가 "한마 바키" 시리즈의 작가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늦둥이 막내딸입니다. 군상극 안 꼬이게 풀어내는거랑 액션 재밌게 그리는건 유전인가봅니다.


비스타즈 추천합니다.

'츄라이 츄라이 >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0) 2022.09.06
약속의 네버랜드  (0) 2022.09.06
Posted by DefnitelyMaybe
,

제목 //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작가 // 쿠이 료코
평점
...
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한줄추천
예쁘고 귀여운 작화, 뻔한듯한 설정이지만 특이한 시각이 있는 보편적인 감동, 삶의 자세에 대한 코드가 녹아든 재밌는 우화집 느낌의 만화입니다. 심심하게 마음을 울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
<던전밥>으로 유명한 쿠이 료코의 단편집입니다.
총 9화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쿠이 료코는 진부한 클리셰 설정에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이나 시각을 틀어버리고, 그 시점이나 시각에서 설정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파고든 부분에서 생길 수 있는 만화적, 판타지적 허용을 치우고 나서 생기는 현실적 한계를 상상해 이야기의 주된 문제상황으로 삼아 전혀 진부하지 않은 소재와 설정을 만드는 것이 쿠이 료코가 정말 맛깔나게 잘 하는 점인데, 쿠이 료코의 이런 상상력을 짧고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단편집입니다.
특히 이 단편집에서는 설정이 현실 현대인 것이 몇 편 있는데, 특정한 부분을 판타지로 틀고 나서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거기에서 생기는 문제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결국 현실적인 한계와 주인공의 돌파방법을 만화에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단편집들은 우화의 형식을 띤다고 느꼈습니다.

. 날개 달린 사람이 있는데, 그게 진로고민이 있는 중학생이면?
. 때는 현대. 판타지에 나오는 용이 있는데 소나 말처럼 가축으로 쓸모가 없어진 상황에 대학교 용연구과에 신입생이 들어왔다.
. 용사들이 마왕을 물리쳤다! 남겨진 마왕성에 영지를 만들고 살고싶은데, 마왕성이라 함정이나 환경에 문제가 많다. 어떻게 할까?

신선한 소재만큼 엄청나게 파격적인 스토리나 대단하게 흥미로운 연출이 많지는 않지만, 단편에서 필요한 만큼의 깔끔한 서사와 스토리가 있고, 적절한 만화적 표현과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단편이라 배경도 좀 날리고 엄청 꼼꼼하게 그린 편은 아니라 컷이 좀 비어보이긴 하지만 쿠이 료코가 원래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작화도 귀엽고 예뻐서 그림 보는맛이 있습니다.


...
추가로 개인적으로는 쿠이 료코가 어떤 소재를 어떻게 다뤄보면서 <던전밥>에 쓰인 식거리들을 생각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구상했는지, <던전밥>에 쓰인 씨앗이 된 듯한 이야기나 소재가 보였습니다. <던전밥>을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진짜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추천합니다.


제목 //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작가 // 쿠이 료코
평점
...
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와 같은 평가입니다.
<용의 학교는 산 위에>보다 설정집같은 느낌이 줄고, 이야기의 구성과 연출에 더 힘을 쓴 단편들이 모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소재는 별 반 개가 줄었고, 스토리와 연출은 반 개씩 늘었습니다.
재밌는 만화, 재밌는 이야기집을 읽어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추천합니다.

'츄라이 츄라이 >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스타즈  (0) 2022.09.06
약속의 네버랜드  (0) 2022.09.06
Posted by DefnitelyMaybe
,

제목 // 약속의 네버랜드
작가 // 글 Kaiu Shirai, 그림 Poska Demizu
평점
..
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한줄추천
어두운 분위기에서 압박받지만 주인공이 희망을 놓지 않는 느낌의 심리 서스펜스물을 좋아하시는분께 추천합니다.

..
그레이스 필드 고아원에서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접하고 수상한 고아원에서 탈출하려 하는 심리 서스펜스+액션물입니다.
뭘 더 적고싶은데 1화부터 강한 이야기가 전개돼서 더 적으면 1화가 재미없어지기때문에...
신선하고 재밌는 소재입니다. 1부라고 볼 수 있는 부분까지는 주인공(집단)이 영유아에서 10대 초반의 어린아이인것도 신선하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해결해야할 문제 설정이 잘 되어있고 소재에서 엇나가는 서사는 거의 없으며 스토리도 처음부터 끝까지 잘 계획된 느낌으로 완결성이 있습니다. 스토리도 서사도 아주 탄탄하고, 문제가 생기고 해결되는 과정이 잘 설계되어 있으면서도 깔끔하게 연출됩니다.

1부 이후부터 단점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1부에서 보여줬던 촘촘한 심리 서스펜스는 거의 없어지고 사실상 액션물로 바뀝니다. 이야기의 큰 틀에서 엇나가지는 않지만 서사가 너무 급하게 진행되거나 얼기설기 엮여서 대충 진행된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고, 1부에서 장점이었던 심리전이 거의 없어지고 액션활극으로 전환되다시피 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에 힘이 살짝 빠지고 급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와중애 캐릭터성의 구축도 탄탄하지 않아 캐릭터가 이야기를 미는 힘이 부족해져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만드는데, 액션활극치고 살짝 지루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 전체가 작화와 연출이 좋아서 일단 재미가 있습니다. 만화의 구성과 표현, 작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너지는 부분 없이 안정적이고, 장면들의 연출도 좋아서 재밌게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애니메이션은 1화만 2배속으로 한번 훑어봤는데, 라프텔 평이 다 좋은걸 보니 애니로 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최후반부에는 그냥 작가가 힘들어서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몇 화는 들여서 진행시켜야 할 서사 혹은 문제 발생 및 해결과정을 한 두 컷으로 뭉개고 '예 뭐 그렇게 됐습니다~' 하고 치워버린다는 느낌을 받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완결성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10대 초반 여아가 주인공인 또 다른 만화인 메이드 인 어비스와 엮어서 말해보고 싶습니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개인적으로 여자애를 개같이 굴리면서, 상황은 엄청 심각한데 연출이나 구성은 계속 심각해보이지 않고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괴리감이 생겼고, 그 괴리감이 계속 마음에 걸리고 보다보니 기분나빠서 접었습니다.
약속의 네버랜드도 여아가 주인공이라길래 안보다가 최근에 봤는데 1부에서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점을 이용해서 서사를 재밌게 잘 살려냈고, 2부부터는 어린아이라는 설정이 큰 의미가 없어서(문제상황의 설정이나 해결에 개입이 거의 없음) 크게 기분나쁜 느낌은 없었습니다.


약속의 네버랜드 추천합니다.

'츄라이 츄라이 >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스타즈  (0) 2022.09.06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0) 2022.09.06
Posted by Defnitely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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