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라이 츄라이/만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09.06 비스타즈
  2. 2022.09.06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3. 2022.09.06 약속의 네버랜드

제목 // 비스타즈
작가 // 이타가키 파루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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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한줄추천
독특한 설정과 작화가 있고,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오는 수인 드라마입니다. 진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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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피셜, 동물 만화 휴먼 드라마. 수인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장르의 만화입니다.
수인들은 크게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나뉘는데, 예전에는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살았지만 현재는 그런 것이 우리로 치자면 "살인 및 식인"으로 취급될만큼 금기시되는 사회라는 설정입니다.
육식-초식 공학 기숙사제 고등학교에서 식살사건(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사건)이 발생해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초중반 내용입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공존+긴장관계라는 설정에서 식살 및 식육, 육식-초식동물 이종간 학원로맨스, 종차별 등등 흥미로운 갈등상황이 계속 나오고, 이 설정 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간의 갈등 및 캐릭터의 내적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재밌습니다. 여자 작가가 그리는 드라마 장르인데, 로맨스와 액션이 다 들어있어서 완전 소년만화 감성만 나는게 아니라 여성 독자층에게도 인기가 있는 이유가 느껴집니다.

큰 스토리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서사가 잘 짜여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같은 서사구조(그리고 그 서사구조마다 비슷한 연출)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한번씩 들긴 하지만 정주행 쭉 하는정도가 아니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선이 거칠고 그려내는 장면의 구도가 다양한데도 컷 구성과 작화가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눈에 들어오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동물별로 그림의 스타일이 바뀌는 느낌의 독특한 작화가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그림 자체도 독특하고 재밌는데, 이 좋은 작화로 만화적인 연출도 액션 로맨스 코미디 할 것없이 다 맛깔나게 잘 그립니다.

작품이 어떻게 보면 군상극이라 등장하는 인물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특정 종의 특징을 평면적으로 사용하든 입체적으로 사용하든 인물의 배경에 녹여내 각각의 캐릭터성을 잘 만들고, 이것을 훌륭한 작화와 연출로 짧은 시간 내에 이야기 내부에 녹여내 질질 끄는 느낌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진행되는 스토리만 재밌는게 아니라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라 더욱 몰입되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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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애니메이션은 뭔 성우가 직접 현장에서 움직이면서 연기하고 대사 치면 그걸 화면에 따서 동물그림 입히는 방식? 암튼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약간 애니 실사화 영상에 필터입힌거 보는 느낌이고 이상했습니다. 그냥 만화로 보는게 나은듯.... 진짜 별로입니다

작가가 "한마 바키" 시리즈의 작가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늦둥이 막내딸입니다. 군상극 안 꼬이게 풀어내는거랑 액션 재밌게 그리는건 유전인가봅니다.


비스타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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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학교는 산 위에,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0) 2022.09.06
약속의 네버랜드  (0) 2022.09.06
Posted by Defnitely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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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작가 // 쿠이 료코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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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한줄추천
예쁘고 귀여운 작화, 뻔한듯한 설정이지만 특이한 시각이 있는 보편적인 감동, 삶의 자세에 대한 코드가 녹아든 재밌는 우화집 느낌의 만화입니다. 심심하게 마음을 울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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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밥>으로 유명한 쿠이 료코의 단편집입니다.
총 9화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쿠이 료코는 진부한 클리셰 설정에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이나 시각을 틀어버리고, 그 시점이나 시각에서 설정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파고든 부분에서 생길 수 있는 만화적, 판타지적 허용을 치우고 나서 생기는 현실적 한계를 상상해 이야기의 주된 문제상황으로 삼아 전혀 진부하지 않은 소재와 설정을 만드는 것이 쿠이 료코가 정말 맛깔나게 잘 하는 점인데, 쿠이 료코의 이런 상상력을 짧고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단편집입니다.
특히 이 단편집에서는 설정이 현실 현대인 것이 몇 편 있는데, 특정한 부분을 판타지로 틀고 나서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거기에서 생기는 문제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결국 현실적인 한계와 주인공의 돌파방법을 만화에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단편집들은 우화의 형식을 띤다고 느꼈습니다.

. 날개 달린 사람이 있는데, 그게 진로고민이 있는 중학생이면?
. 때는 현대. 판타지에 나오는 용이 있는데 소나 말처럼 가축으로 쓸모가 없어진 상황에 대학교 용연구과에 신입생이 들어왔다.
. 용사들이 마왕을 물리쳤다! 남겨진 마왕성에 영지를 만들고 살고싶은데, 마왕성이라 함정이나 환경에 문제가 많다. 어떻게 할까?

신선한 소재만큼 엄청나게 파격적인 스토리나 대단하게 흥미로운 연출이 많지는 않지만, 단편에서 필요한 만큼의 깔끔한 서사와 스토리가 있고, 적절한 만화적 표현과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단편이라 배경도 좀 날리고 엄청 꼼꼼하게 그린 편은 아니라 컷이 좀 비어보이긴 하지만 쿠이 료코가 원래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작화도 귀엽고 예뻐서 그림 보는맛이 있습니다.


...
추가로 개인적으로는 쿠이 료코가 어떤 소재를 어떻게 다뤄보면서 <던전밥>에 쓰인 식거리들을 생각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구상했는지, <던전밥>에 쓰인 씨앗이 된 듯한 이야기나 소재가 보였습니다. <던전밥>을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진짜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의 학교는 산 위에 추천합니다.


제목 //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작가 // 쿠이 료코
평점
...
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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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학교는 산 위에> 와 같은 평가입니다.
<용의 학교는 산 위에>보다 설정집같은 느낌이 줄고, 이야기의 구성과 연출에 더 힘을 쓴 단편들이 모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소재는 별 반 개가 줄었고, 스토리와 연출은 반 개씩 늘었습니다.
재밌는 만화, 재밌는 이야기집을 읽어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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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즈  (0) 2022.09.06
약속의 네버랜드  (0) 2022.09.06
Posted by Defnitely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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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약속의 네버랜드
작가 // 글 Kaiu Shirai, 그림 Poska Demizu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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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
스토리 ★★★○○
서사 ★★☆○○
연출 ★★★★○

한줄추천
어두운 분위기에서 압박받지만 주인공이 희망을 놓지 않는 느낌의 심리 서스펜스물을 좋아하시는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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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필드 고아원에서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접하고 수상한 고아원에서 탈출하려 하는 심리 서스펜스+액션물입니다.
뭘 더 적고싶은데 1화부터 강한 이야기가 전개돼서 더 적으면 1화가 재미없어지기때문에...
신선하고 재밌는 소재입니다. 1부라고 볼 수 있는 부분까지는 주인공(집단)이 영유아에서 10대 초반의 어린아이인것도 신선하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해결해야할 문제 설정이 잘 되어있고 소재에서 엇나가는 서사는 거의 없으며 스토리도 처음부터 끝까지 잘 계획된 느낌으로 완결성이 있습니다. 스토리도 서사도 아주 탄탄하고, 문제가 생기고 해결되는 과정이 잘 설계되어 있으면서도 깔끔하게 연출됩니다.

1부 이후부터 단점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1부에서 보여줬던 촘촘한 심리 서스펜스는 거의 없어지고 사실상 액션물로 바뀝니다. 이야기의 큰 틀에서 엇나가지는 않지만 서사가 너무 급하게 진행되거나 얼기설기 엮여서 대충 진행된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고, 1부에서 장점이었던 심리전이 거의 없어지고 액션활극으로 전환되다시피 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에 힘이 살짝 빠지고 급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와중애 캐릭터성의 구축도 탄탄하지 않아 캐릭터가 이야기를 미는 힘이 부족해져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만드는데, 액션활극치고 살짝 지루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 전체가 작화와 연출이 좋아서 일단 재미가 있습니다. 만화의 구성과 표현, 작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너지는 부분 없이 안정적이고, 장면들의 연출도 좋아서 재밌게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애니메이션은 1화만 2배속으로 한번 훑어봤는데, 라프텔 평이 다 좋은걸 보니 애니로 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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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최후반부에는 그냥 작가가 힘들어서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몇 화는 들여서 진행시켜야 할 서사 혹은 문제 발생 및 해결과정을 한 두 컷으로 뭉개고 '예 뭐 그렇게 됐습니다~' 하고 치워버린다는 느낌을 받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완결성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10대 초반 여아가 주인공인 또 다른 만화인 메이드 인 어비스와 엮어서 말해보고 싶습니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개인적으로 여자애를 개같이 굴리면서, 상황은 엄청 심각한데 연출이나 구성은 계속 심각해보이지 않고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괴리감이 생겼고, 그 괴리감이 계속 마음에 걸리고 보다보니 기분나빠서 접었습니다.
약속의 네버랜드도 여아가 주인공이라길래 안보다가 최근에 봤는데 1부에서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점을 이용해서 서사를 재밌게 잘 살려냈고, 2부부터는 어린아이라는 설정이 큰 의미가 없어서(문제상황의 설정이나 해결에 개입이 거의 없음) 크게 기분나쁜 느낌은 없었습니다.


약속의 네버랜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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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fnitely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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