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래프가 참 예쁘다. 텐션 좀 더 올리려면 일어나는 시간을 앞으로 당기면 하루 8~9시간 가능할 것 같은데.
계획.. 어차피 방학 말에 놀 계획도 별로 없는거 그냥 방학 말까지 달리자. 끽해봐야 일주일에 한 두 번 나가면서 뒹굴거리기나 하겠지. 지금 당장 할 게 없는것도 아니고, 제일 바쁘게 하면 좋을 시긴데. 쉬고싶을때만 쉬고, 이게 복습없이는 효율이 너무 안나와서 강의 끝내고 복습도 무조건 방학 중이나 학기 초까지는 해야한다.
공부 일일 목표치 달성이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하면 또 하긴 한다.. 이게 내용 특성상 복습 안하면 다 날아가버릴거같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복습 싹 하면서 밀고 나가면 방학 말미에 좀 놀고싶은데 그건 불가능할거같다. 효율을 생각하면 복습하면서 하는게 맞는데..... 다음주중으로 어떻게 할 지 다시 결정해보자.
점심때 카레 만들었다.
재료 손질하고 볶은 후에 삶고 카레가루만 풀면 되는 아ㅏㅏㅏㅏ주 간단한 음식이지만 들이는 노력대비 맛이나 재료사용, 음식의 양 등 전반적 효율이 정말 좋은 음식이다. 스텐용기라 열전달이 좋아 그런지 끓는거 그렇게 오래 두지도 않았는데 물이 꽤 졸아들어서 카레 가루 풀 때 물 좀 더 넣어가면서 했다. 간도 딱 맞고 좋은 카레 맛이 난다.
카레가루도 거의 라면스프만큼 마법의 가루라서, 이게 무슨 야채를 넣어도 상관없이 맛있는 카레맛이 날 것이기 때문에, 자취생의 고민거리인 '분명히 많이 안쓸거 알고 소분된거 샀는데도 남아서 귀찮은' 야채들 처리하기에 너무 좋다.
계란, 우유, 설탕, 카레용 돼지등심, 냉동닭가슴살, 당근, 감자, 감자칼, 줄없는 줄넘기, 푸시업바, 1리터짜리 보틀, 형광펜 이렇게 샀다.
원래 돼지등심이랑 당근 감자 감자칼은 계획에 없었는데 야채칸에 ready-to-use 카레용 야채모듬 보고 카레가루 있는게 생각나 따로따로 사왔다(그 편이 훨씬 싸다). 내일 점심때 해먹어야겠다.
...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 허무주의가 가득한 맥베스의 대사다. 허무주의라는게 보통 모든 것은 부질없으니 애쓸 필요가 없고, 세상 모든 일은 마음써서 할 것들 하나 없다는 식으로 생각이 전개되기 마련인데, 내가 허무주의적인 생각을 하거나 허무주의적 성격을 띄는 문학, 영상따위를 접할 때는 이상하게도 그 도통 부질없다는 느낌이, 가끔 내가 지나치게 집착하는 책임감이나 죄책감따위의 감정을 덜어주는 경우가 있어서, 기분이 편안해지게 도와준다.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 무대 위에 있을 땐 잠시 뽐내고 떠들어대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 말 없이 사라지는 형편 없는 배우에 불과할 뿐 : 인생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소음과 분노로 가득한 멍청이의 이야기일 뿐이다.
머리는 집앞 상가에서 깎았는데 완전 이상하게 깎아놨다. 어떻게 깎아달라 말하고 피곤해서 살짝 졸았는데... 머리 망한게 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좀 길면 바로 다시 손봐야겠다.
먹고 마실 것...
찌개가 먹고싶어서 한번 끓여보려고 찌개재료 없는 것들 사왔다. 된장이 제일 쉽대서 된장찌개로 골랐다. 대파, 양파, 버섯, 돼지후지, 애호박, 두부...... 그리고 노브랜드 냉동해물모듬, 명란젓 180g, 잭다니엘 허니
레시피는 백종원유투브 레시피로, 없는거는 대체하면서 했다.
멸치육수 없어서 완벽한 대체물인 청정원 멸치선생 넣고 끓였고 레시피는 느타리지만 나는 팽이가 더 좋아서 팽이 넣었고 고추대신 고춧가루 넣었다. 레시피엔 없지만 넣고 끓이려고 산 돼지후지를 까먹고 안넣었다가 거의 마지막에 넣어서 익을 정도만 더 끓였고 나머지는 거의 레시피대로 따라했다. 사실 된장이 좋은거라 된장에 고춧가루랑 마늘만 넣고 육수로 끓였어도 맛있었을것 같다....
아무튼 이정도면 탈노스 대신 양초맨 넣은 정도로 완벽한 대체물이라 할 수 있고, 처음 해보는 찌개였지만 맛도 엄청 좋았다.
아 돼지후지를 분명 찌개용 보고 샀는데 가져온게 불고기용이더라. 불고기용이라 거의 안썰려있다시피 했는데, 나누기도 귀찮고 해서 대충 썰어 많이 넣었다. 고기를 그렇게 많이 넣었는데 맛이 없을리가.....
명란젓도 맛있었고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간 된장도 고소하고 맛있었다
다음번엔 돼지후지에 더 어울리는 김치찌개로...
피곤하다.... 술사온거 한잔 마시고 자야지 자꾸 마트 갈때마다 술사와서 무슨 알중같이 들리는데...... 암튼 그래도 사온건 먹어봐야지
와 테네시 허니는 괜히 허니가 아니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달다 거의 꿀 리큐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끈적한 단맛에 잭다니엘향이 난다
오늘은 기존부원은 몇 없고 대부분 신입부원이었다. 플러레는 기존부원이 한 명도 없어서 운동 좀 끄적이면서 그냥 올까 생각하다가 신입부원들 게임에서 부족한 부분 한두개씩 가르쳐줬다.
ㅅㅈ이가 칼 고치는법을 잘 모르길래 빠르게 한 번 보여줬다. 이제 진짜 한두 달은 칼 안고쳐야겠다. 한번 빠르게 보여주고 ㅅㅈ이가 플러레 가르쳐달래서 한 스무 포인트 뛰면서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가르쳐줬다. 어느정도 하고 5점경기 했는데 5:1로 졌다. 아마 마인드에서 이미 피곤하고 목아프고 해서 꺾이고 들어간 게 컸던 것 같다. 그 상태론 15점 해도 졌을 것 같다. 지고 들어가면 무조건 지게 마련이다....
저녁 안먹고 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 사서 맥주 한 캔이랑 먹는다.
알찬도시락... 법후 살 때 많이 먹었는데, 시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엄청 오래 된 것 같다. 법후엔 꽤 오래 살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랑 잘 안맞았던거같기도 하다.
USB와 Ctype을 연결하는 젠더 주문한게 왔다. 태블릿에 연결하니 자동으로 가상마우스도 나오고 다 알아서 해 준다. 신기방기..
공부량을 슬슬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기존 계획이 좀 안일한 점이 있어서 생각으로 대중을 대충 해 봤는데, 좀 더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지금 좀 집중 못하는 시간만 잘 컨트롤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이번 주말 중으로 계획을 한 번 더 짜봐야겠다.
피곤해서 글이 파편화되어있고 단편적이다. 있었던 일이나 생각 끄적여놓는것도 나중에 보면 재미도 의미도 있긴 한데, 당장에 재미는 별로 없다.
그동안 거의 볼 수가 없었던 신입부원들이 꽤 와서 ㅇㅈ이형이랑 다른 기존 부원들이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옆에서 스트레칭이랑 스쿼트 풀업 이런거 좀 깨작거렸다.
나도 플러레 경기 한두개 뛰는거 심판 봐주면서 기초적인 상황판단 부분들과 기본적인 공격과 수비전략의 상성같은 부분을 짚어줬다.
운동이 잘 되는 날이 있고 잘 안 되는 날이 있다. 대충 그 날 첫 게임에서 발이 얼마나 부지런한가로 판단이 가능한데, 오늘은 영 발이 굼뜨고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기분이었다. 게으르게 롱뻬를 해서 너무 간단하게 포인트들을 줬고, 그래서 오늘 경기 중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 포인트도 별로 없다. 포인트 요약 해 봐야 다 뒤로 안빠져서 찔렸다 - 이렇게 끝날 게 뻔하다.
원래 오늘 좀 일찍 와서 공부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영 플러레 공용칼 되는게 하나 뿐인게 거슬려서 하나 고쳤다. 칼 고치는건 딱 한 달에 한 번정도는 취미생활 하는 것 같고 재밌다.
펜싱 칼 수리는 대부분
어디 고쳐야할지 판단하고, 선 뜯고, 선 안끊기게 연결하고, 선 고정하면 되는
아주 간단하지만 과정에 좀 반복적이거나 귀찮은 부분, 혹은 신경 써야 할 디테일(특히 선 안끊기게 하려면 - 포인트 연결 시, 폼멜쪽 조립 시, 손잡이 연결 시 등)이 좀 있는 작업이다. 솔직히 간단한 작업이라 어렵진 않다.
칼이 안되는 것들 중 포인트를 너무 세게 조여서 박살이 난 게 있길래 그냥 리와이어 하나 해보기로 했다.
칼에서 본드질로 붙여놓은 전선을 떼어내는 작업이다. 산같은걸 발라서 본드를 좀 녹이고, 드라이버로 긁어서 떼어 낸다. 본드질을 대충 많이 하면 다음 번에 떼어 낼 때 이 작업이 굉장히굉장히 힘들어진다.
이게 뭔 엄청난 기술이 있는게 아니라 진짜 그냥 본드질해놓은 선을 얇은 드리아버로 긁어 내는 거라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
그래서 다쳤다.
아무튼 빠르게 했는데, 선 안끊기게 연결하는 부분에서 실수 하나도 안 했고, 포인트 나사도 단 한번에 풀고 조였다. 완전 자신감이 붙고 여전히 칼고치는 실력이 녹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 내가 항상 제일 주의하고 신경쓰는 본드질할 때 문제가 생겼다. 다들 치킨 다 먹고 약간 떠나는 분위기길래 급해져서 본드질을 휙휙 대충 했더니 선이 좀 튀어나온 부분도 그냥 본드질을 해 버렸다. 연결은 잘 되고 인식도 잘 되는데.....
노력한 걸 빠라드 한 두번에 다 허사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셈이다.. 아마 본드도 많이 칠해서 다음에 떼어낼 때 (아마 조만간이 될 듯 하다) 힘도 들 것 같은데, 실수까지 해서 좀 허무했다. 빠라드가 크고 강한 ㅎㅅ이 상대할때는 이 칼 절대 쓰지 말라고 하면 어떨까..
아무튼.... 아예 연결 안되는 칼보단 연결이 되는 칼이 낫지 않을까????????한두판이라도 뛸수있으니까?????시벌탱?????
재미가 다 떨어져서 앞으로 한 달은 칼 안고쳐야겠다.
펜싱 칼 수리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돈을 잘 벌어서 그냥 새 블레이드를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