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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7.23 치즈파운드케이크 1
  2. 2020.07.04 대만카스테라

집에 좀 오래돼서 어디 발라먹거나 하기는 힘든 크림치즈가 있다.

대충 어디 넣어서 구우면 맛있기 때문에 대충 섞고 구우면 되는 파운드케이크에 넣어 굽기로 했다.
레시피는 맨아래 유툽에서 계량 1/2 (집에 있는 설탕량이 부족했다) 아 롤치즈같은거 없어서 걍 없이 구움

파운드케이크 만들때 제일 귀찮고 힘든 부분이다.
바로 계란과 버터를 실온에 두고 차갑지 않도록 하기......

이 파트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버터 크림화를 할 때 버터가 제대로 녹지 않아 크림화가 잘 안되고,
노른자를 섞고 휘핑할 때 반죽이 다 분리된다.

결과적으로 매끄럽지 않고 질척이는 반죽이 되기 쉽다.

한 10분 뒀는데도 차갑길래 매우매우매우 귀찮아져서 그냥 섞었다. 버터 주걱으로 눌러서 으깨가면서 하니 그나마 크림화는 좀 잘 된거 같은데,

노른자 넣고 섞었을 때 말했다시피 반죽에서 분리가 일어나 매끄럽지 않고 질척이게 되었다.
어차피 흰자 머랭 올려서 섞는 별립법 반죽이라 머랭 좀 섞으면 알아서 좀 덜 질척이겠지 해서 그냥 했다...

머랭 올리는거 다 찍으려다 첫번째 설탕 투하후에 귀찮아져서 그거만 찍음
아무튼 한 80%까지 올리면 됨

밀가루랑 베파 섞었다. 좀 덜 질척이게 되었다.

머랭을 섞었다.
확실히 영상보단 질척이지만 그래도 다행히 반죽느낌은 난다. 

담았다.
레시피에서는 버터 녹여서 짤주머니로 중간에 짜서 가르던데

버터 녹일 시간이 정성과 시간이 있었으면 크림화때 녹였을거다.
그리고 내게 짤주머니는 일회용이 없기때문에 버터가 들어간 반죽이 한번이라도 묻는다면 설거지가 매ㅐㅐㅐㅐㅐㅐㅐㅐㅐ우 귀찮아진다.
그래서 나는 올리브유 묻힌 주걱으로 갈랐다.

구웠다.

이번에는 반죽때부터 예열해놔서 반죽이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갔다.

160도 35분이라는데 설거지 하다가 구경해보니 분명 180도로 맞춰놨는데도 140도로 구워지고 있더라.


오븐놈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지만
내 반죽도 그렇게 썩 좋은 반죽은 아니어서 서로 할 일 제대로 못한걸로 한 셈 쳤다.


타는것보단 낫다 생각하고 온도 좀 올리고 위에 구움색 나올때까지 한 15분 더 구웠다.

식힘망인척 하는 오븐그릴에 올려서 식힘

단면

숙성을 안하고 바로 먹어서 그런가 아주살짝 계란비린내가 났고
치즈향이 살짝 나는 밍숭맹숭한 치즈케이크맛이었다.

설탕만 제대로 있었어도 상태가 좀 별로인 크림치즈를 싹 다 비울 수 있었는데
설탕이 없어서 절반 남겼으니 다음에 한 번 더 구워봐야겠다.........귀찮지만.........

youtu.be/llYQWOD0u18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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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카스테라  (0) 2020.07.04
Posted by Defnitely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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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맨밑에 유튜브채널참고

 

 

나에게 카스테라를 할 만한 틀은 파운드케이크틀과 원형틀이 있다. 잠깐 고민해본 결과, 카스테라는 위쪽 껍데기가 제일 맛있으니 원판에 넓고 얇게 해서 위쪽 껍데기를 많이 만들기로 결정했다.

호야님이 친절하게 크기에 맞는 재료량까지 적어주셨다. 그 중 부피가 제일 비슷한 달걀4개짜리 레시피로 했다. 부피가 맞으면 재료량도 맞을 것이란 생각이다.

원통형의 부피는 밑면*높이다. 부피가 (21/2)^2*4.45 세제곱 센티미터란 뜻이다.

 

 

 

바로 후회했다. 원형판 팬닝은 사각판 팬닝보다 어렵다. 아무튼 덮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종이공작을 좀 했다.

 

 

흰자에 노른자가 조금 섞여버렸다. 머랭은 민감해서 불순물이 조금 섞이면 안올라온다. 숟가락으로 살살 빼 보았다.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고 레시피에는 없는 불안한 마음을 1g 더 넣었다.

노른자쪽에는 흰자가 좀 섞였지만 쟤는 그렇게 민감한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써줘도 된다.

 

 

노른자에 올리브오일, 꿀, 체친 박력분을 넣고 섞는다. 박력분처럼 내 얼굴도 체치면 고와졌으면 좋겠다는걸 어디서 읽은 것 같다. 

동감한다.

 

 

계란 흰자 4개와 불순물 1g이하, 불안한 마음 1g을 넣은 머랭치기.

 

 

계란 흰자 4개와 설탕 75g, 불순물 1g 이하, 그리고 불안한 마음이 제거된 잘 올라온 머랭이다.

80%수준까지 더 올려줬다. 

 

 

노른자반죽과 섞어 보았다.

 

 

예열되는동안 하면 부드러워진다기에 쇼크도 주고 젓가락으로 휘젓기도 하고 했다.

 

 

오랜만에 몸쓰는 대우 컨벡션오븐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이다. 

 

 

구웠다.

 

 

꺼냈다.

 

 

껍데기가 많은 훌륭한 카스테라가 되었다.

 

 

아래가 좀 질고 식감이 덜 포슬포슬한 치즈케이크같은 카스테라다.

아마 예열을 늦게 시작한 탓에 반죽이 오븐에 들어가기 전 밖에서 너무 오래 있었고, 또 그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반죽에 젓가락질과 쇼크질을 너무 많이 해 대서 머랭이 많이 죽어버려 그런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불순물도 가뿐히 잘 이겨낸 착한 머랭에게 사과한다.

달고 부드러운 카스테라 맛이고 맛있었다.

버터를 쓰지 않는 제품이라 설거지가 너무 쉬워서 좋았다.

 

youtu.be/NtyIh_83NH8

레시피. 무려 제과기능"장"님이 하시는 유툽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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