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파운드케이크
집에 좀 오래돼서 어디 발라먹거나 하기는 힘든 크림치즈가 있다.
대충 어디 넣어서 구우면 맛있기 때문에 대충 섞고 구우면 되는 파운드케이크에 넣어 굽기로 했다.
레시피는 맨아래 유툽에서 계량 1/2 (집에 있는 설탕량이 부족했다) 아 롤치즈같은거 없어서 걍 없이 구움
파운드케이크 만들때 제일 귀찮고 힘든 부분이다.
바로 계란과 버터를 실온에 두고 차갑지 않도록 하기......
이 파트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버터 크림화를 할 때 버터가 제대로 녹지 않아 크림화가 잘 안되고,
노른자를 섞고 휘핑할 때 반죽이 다 분리된다.
결과적으로 매끄럽지 않고 질척이는 반죽이 되기 쉽다.
한 10분 뒀는데도 차갑길래 매우매우매우 귀찮아져서 그냥 섞었다. 버터 주걱으로 눌러서 으깨가면서 하니 그나마 크림화는 좀 잘 된거 같은데,
노른자 넣고 섞었을 때 말했다시피 반죽에서 분리가 일어나 매끄럽지 않고 질척이게 되었다.
어차피 흰자 머랭 올려서 섞는 별립법 반죽이라 머랭 좀 섞으면 알아서 좀 덜 질척이겠지 해서 그냥 했다...
머랭 올리는거 다 찍으려다 첫번째 설탕 투하후에 귀찮아져서 그거만 찍음
아무튼 한 80%까지 올리면 됨
밀가루랑 베파 섞었다. 좀 덜 질척이게 되었다.
머랭을 섞었다.
확실히 영상보단 질척이지만 그래도 다행히 반죽느낌은 난다.
담았다.
레시피에서는 버터 녹여서 짤주머니로 중간에 짜서 가르던데
버터 녹일 시간이 정성과 시간이 있었으면 크림화때 녹였을거다.
그리고 내게 짤주머니는 일회용이 없기때문에 버터가 들어간 반죽이 한번이라도 묻는다면 설거지가 매ㅐㅐㅐㅐㅐㅐㅐㅐㅐ우 귀찮아진다.
그래서 나는 올리브유 묻힌 주걱으로 갈랐다.
구웠다.
이번에는 반죽때부터 예열해놔서 반죽이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갔다.
160도 35분이라는데 설거지 하다가 구경해보니 분명 180도로 맞춰놨는데도 140도로 구워지고 있더라.
오븐놈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지만
내 반죽도 그렇게 썩 좋은 반죽은 아니어서 서로 할 일 제대로 못한걸로 한 셈 쳤다.
타는것보단 낫다 생각하고 온도 좀 올리고 위에 구움색 나올때까지 한 15분 더 구웠다.
식힘망인척 하는 오븐그릴에 올려서 식힘
단면
숙성을 안하고 바로 먹어서 그런가 아주살짝 계란비린내가 났고
치즈향이 살짝 나는 밍숭맹숭한 치즈케이크맛이었다.
설탕만 제대로 있었어도 상태가 좀 별로인 크림치즈를 싹 다 비울 수 있었는데
설탕이 없어서 절반 남겼으니 다음에 한 번 더 구워봐야겠다.........귀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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