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카스테라
레시피는 맨밑에 유튜브채널참고

나에게 카스테라를 할 만한 틀은 파운드케이크틀과 원형틀이 있다. 잠깐 고민해본 결과, 카스테라는 위쪽 껍데기가 제일 맛있으니 원판에 넓고 얇게 해서 위쪽 껍데기를 많이 만들기로 결정했다.
호야님이 친절하게 크기에 맞는 재료량까지 적어주셨다. 그 중 부피가 제일 비슷한 달걀4개짜리 레시피로 했다. 부피가 맞으면 재료량도 맞을 것이란 생각이다.
원통형의 부피는 밑면*높이다. 부피가 (21/2)^2*4.45 세제곱 센티미터란 뜻이다.

바로 후회했다. 원형판 팬닝은 사각판 팬닝보다 어렵다. 아무튼 덮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종이공작을 좀 했다.

흰자에 노른자가 조금 섞여버렸다. 머랭은 민감해서 불순물이 조금 섞이면 안올라온다. 숟가락으로 살살 빼 보았다.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고 레시피에는 없는 불안한 마음을 1g 더 넣었다.
노른자쪽에는 흰자가 좀 섞였지만 쟤는 그렇게 민감한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써줘도 된다.

노른자에 올리브오일, 꿀, 체친 박력분을 넣고 섞는다. 박력분처럼 내 얼굴도 체치면 고와졌으면 좋겠다는걸 어디서 읽은 것 같다.
동감한다.

계란 흰자 4개와 불순물 1g이하, 불안한 마음 1g을 넣은 머랭치기.

계란 흰자 4개와 설탕 75g, 불순물 1g 이하, 그리고 불안한 마음이 제거된 잘 올라온 머랭이다.
80%수준까지 더 올려줬다.

노른자반죽과 섞어 보았다.

예열되는동안 하면 부드러워진다기에 쇼크도 주고 젓가락으로 휘젓기도 하고 했다.

오랜만에 몸쓰는 대우 컨벡션오븐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이다.



구웠다.

꺼냈다.


껍데기가 많은 훌륭한 카스테라가 되었다.

아래가 좀 질고 식감이 덜 포슬포슬한 치즈케이크같은 카스테라다.
아마 예열을 늦게 시작한 탓에 반죽이 오븐에 들어가기 전 밖에서 너무 오래 있었고, 또 그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반죽에 젓가락질과 쇼크질을 너무 많이 해 대서 머랭이 많이 죽어버려 그런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불순물도 가뿐히 잘 이겨낸 착한 머랭에게 사과한다.
달고 부드러운 카스테라 맛이고 맛있었다.
버터를 쓰지 않는 제품이라 설거지가 너무 쉬워서 좋았다.
레시피. 무려 제과기능"장"님이 하시는 유툽 채널이다.